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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다우 사상 첫 2만4000선 넘다
-경제성장·기업실적·감세기대 ‘약발’
-1000단위 마디지수 돌파 올 5번째


실물경제 호조와 세제개편안 통과 기대감으로 미국 다우지수가 2만4000선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다우지수가 2만4000선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31.67포인트(1.39%) 상승한 2만4272.3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만4000선을 가뿐히 뛰어넘었고, 장중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금융주들이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우지수가 1000단위 ‘마디 지수’를 돌파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다. 지난 1월 25일 2만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3월 1일 2만1000을 뚫었고 8월 2일에는 2만2000까지 넘어섰다. 이어 지난달 18일에는 2만3000고지에 안착했다. 120년 다우지수 역사에서 유례없는 기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거래일 만에 2만3000선에서 2만4000선으로 올라섰다”면서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1.51포인트(0.82%) 상승한 2647.58에 마감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63포인트(0.73%) 오른 6873.9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랠리는 실물경제의 강한 호조세와 미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3분기 성장률은 기존 3.0%(속보치)에서 3.3%(잠정치)로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실질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10년 만에 웃돌았다는 분석도 실물경제의 탄탄한 흐름을 방증한다.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증시가 희열을 느끼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여전히 투자자들은 (하락 반전의) 공포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대대적인 법인세 감세안이 추가적인 촉매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공화당 거물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이 세제개편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감세의 ‘청신호’가 켜졌다. 법인세가 대폭 인하되면 당장 상장사들의 수익성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만약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면 시장은 지금의 5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화자찬’의 글을 남겼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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