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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은 사기의 수단” 골드만삭스 회장의 일침
“20% 급등락…통화같지 않다”
JP모건 이후 주요銀 첫 회의론
일부선 “6년전보다 휘발성 적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잦은 급등락세로 거품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두고 “사기꾼을 위한 도구”라며 맹공을 쏟아냈다.

블랭크파인 회장은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가상화폐가 지나치게 휘발성이 강해 현재까지는 긴급한 사안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골드만삭스가 아직은 비트코인 전략을 마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하루 만에 (가격이) 20% 이상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통화같지 않다”며 “가치있는 상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사기를 저지르기 위한 수단”이라고 깎아내렸다.

가디언은 블랭크파인 회장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이후 주요은행 대표 중 첫 회의론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다이먼 CEO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가상화폐(비트코인)는 사기”라며 “비트코인 거품은 곧 꺼질 것이며, 여기에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폴 도노반 UBS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비트코인의 변덕스러운 성향이 통화로는 부적합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상품 가치가 일주일 만에 25% 이상 떨어졌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특별히 안정적인 가치상품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29일 1비트코인 당 1만1000달러(약 1190만 원)를 넘어섰으나, 이후 1000달러 이상 추락했다. 비트코인의 이같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근거로 가상화폐를 둘러싼 회의론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6년 전보다는 훨씬 휘발성이 적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가상화폐 낙관론자들은 코인시장 생태계가 확립되고 발전함에 따라 지금과 같은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스닥,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 제도권 금융시장 진입을 앞둔 점도 낙관론에 힘을 보탠다.

한편, 구글에 따르면 ‘비트코인’ 구글 검색량은 지난 주 처음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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