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요지경 세상’ 외식업 프랜차이즈
-일부 진입장벽 낮아 신규개점 봇물
-하지만 유행만 쫓다 결국 폐업으로
-사업 모델 등 꼼꼼히 살펴야 생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먹는 장사가 남는 장사다?’

창업의 실패 위험이 점차 증가하면서 가맹본부의 검증된 사업모델과 경영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통한 창업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따라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신규진입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프랜차이즈 사업체는 시장에서 도태되고 프랜차이즈가 성장하는 현상은 이미 많은 산업에서 진행중이다.

1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외식업 프랜차이즈 생존률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폐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패스트푸드로 전년대비 53.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경우 지난 2015년 가맹점 폐점수는 233곳이며 지난해에는 501곳이 문을 닫았다. 그 다음으로 음료(커피 외)가 46.9%, 아이스크림ㆍ빙수가 43.4%, 커피전문점이 30.5%로 나타났다.

무작정 프랜차이즈 창업에 나서는 것보다 가맹본부의 검증된 사업 모델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진은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모습. [제공=연합뉴스]

음료전문점의 경우 신규개점이 2015년 386개에서 지난해 462개로 16.5% 증가했으나 가맹점 폐점수 역시 같은기간 93개에서 175개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외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낮은 음료전문점이 신규개점을 많이 했으나 폐점또한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폐점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유행만을 쫓는 본사를 택한 경우 노하우 전수없이 가맹점 늘리기에만 급급하고 관리 측면에서 취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년 대비 폐점 증가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프랜치이즈 업종은 중식으로 2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2015년 118곳이 폐점했으나 지난해에는 93곳만이 문을 닫았다.

이와함께 폐업 브랜드와 생존 브랜드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 재무적 특성과 가맹점 현황, 사업체 특성에서 모든 변수가 폐업브랜드보다 생존 브랜드의 평균이 앞섰다. 생존 브랜드는 폐업 브랜드에 비해 총자산, 매출액, 영업이익율이 크며 사업자 등록일이 빠르고 임직원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러한 외식업 신규개점 증대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의 재무구조상 위험요소 및 불안한 본사구조에 대한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일방적 계약해지 등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갑질과 횡포가 사회 이슈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만큼 부당한 계약해지로 인한 가맹점주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피해를 방지하는 제도와 사회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