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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75일 만에 도발] 日 “북한, 미국 선제공격 우려해 억제한 것”
국제사회제재에 굴복 안한다 재확인
순간경보시스템 발령 안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북한의 29일 새벽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선제 공격을 우려해 (일본 상공을 넘지 않고)억제한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3시 18분께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고 아오모리(青森)현 서쪽에서 약 250㎞ 떨어진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 낙하했다.

미사일 고도는 4000㎞를 훨씬 넘어 이제까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최고 고도에 이르렀으며, 약 53분 동안 1000여㎞를 비행해 오전 4시 11분께 일본의 EEZ내에 낙하한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파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일본 열도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군에 의한 선제 공격과 요격을 극도로 경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재확인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9월15일 북한은 괌을 사정권으로 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실험 발사 한 바 있다. 이번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북한에서 약 6000km 떨어진 하와이와 약 1만km 이상 떨어진 미국 서해안 등을 공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이 열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이나 엠넷(긴급정보네트워크시스템)을 발령하지 않았다. 지난 9월 15일에는 발사 4분뒤 홋카이도(北海道) 등 12개 지역에 발령시킨 바 있다. 당시 NHK 등 일본 방송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하라”는 내용의 ‘국민보호에 관한 정보’를 속보식으로 전달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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