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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티젠, 中서 세포치료제 공략 본격화
현지 포럼 초청받아 기술 발표…“내년 초 최대 병원서 임상 실시” 밝혀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바이오벤처 에이티젠(대표 박상우)이 세포치료제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중국 해남도에서 다음달 열리는 세포치료제 포럼인 ‘종궈하이난다오싼야회이이(中國海南島三亞會議)’에 공식 초청됐다. 포럼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슈퍼NK세포치료제’에 대해 발표한다.

에이티젠이 개발 중인 이 세포치료제는 국내에서는 약사법상 의약품으로 분류돼 전임상, 임상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시판할 수 있다. 반면 일본·캐나다·태국 등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중국에서는 지역별로 시술이 가능한 단순 의료기기(물질)로 분류된다. 해남도는 의료특구로, 세계 최대 규모 병원인 중국인민해방군총병원(301병원)이 있는 곳이다. 

에이티젠 박상우 대표가 세포치료제 개발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에이티젠 박상우 대표는 29일 “이번 포럼 초청으로 슈퍼NK세포치료제와 NK뷰키트를 중국 시장과 학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세포치료제 시술이 가능한 국가들로 공급을 늘려 글로벌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남도 포럼은 다음달 9, 10일 이틀동안 진행된다. 포럼에서 에이티젠의 조성훈 박사는 ‘슈퍼NK세포치료제’, ‘NK뷰키트’에 대해 자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에이티젠은 이 포럼을 시작으로 중국 세포치료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게 된다.

박 대표는 “중국 최대 301병원에서 내년 초 세포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 임상을 계기로 ‘슈퍼NK세포치료제’와 NK세포 활성도 검사장치인 ‘NK뷰키트’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이 중국 현지임상을 하게 될 301병원은 외래센터만 4000병상 규모로, 하루 외래환자가 2만명에 달한다. 301병원은 시진핑 주석이 치료 시 방문하고 있으며, 덩샤오핑이 지난 1997년 숨을 거둔 곳이기도 하다.

에이티젠은 관계사 엔케이맥스와 함께 ‘슈퍼NK세포치료제’의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세포치료제는 NK세포를 배양하는 물질로, 국내에서는 전임상 일본에서는 임상단계다. 특히 일본에서는 재생의료법에 따라 일정 시설을 갖춘 병원에서 의사 책임 하에 임상(시술)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최근 일본 오다클리닉과 NK세포치료제 기술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슈퍼NK세포치료제 시행을 위한 예비실험이 진행 중이며, 다음달 말부터 환자에게 치료제가 투입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멕시코, 태국, 베트남 등에도 NK세포 배양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고려대산학협력단에서 ‘NK세포의 배양 및 치료기술’을 이전받아 NK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는 기존 기술에 비해 훨씬 많은 NK세포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NK세포는 강력한 항암작용을 지녀 모든 암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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