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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화벌이 수단 마약 판매 급증…“북한인도 중국인도 마약 중독”
북한 접경지 中 랴오닝성 마약 성행
마약 밀수 10년 전보다 자유로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된 가운데 북한산 마약 밀매가 급증하면서 북한주민 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마약에 중독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9일 미국의 중국어 매체 다지위안은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자 북한은 중국에서 화학 원료를 들여와 메탐페타민과 같은 마약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탐페타민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마약의 일종이다. 북한산 가격은 1g당 100~150위안(약 1만6000~2만5000원) 정도다.

[사진=QQ]

신문은 미국국제마약품심판사무국을 인용해 북한과 인접한 중국 랴오닝성 주민들의 마약 사용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면서 대부분 북한에서 넘어온 메탐페타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을 통한 마약 밀수가 10여 년 전보다 더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마약이 노동자부터 학생과 고위층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성행하고 있다. 북한 정부가 외화벌이 수단으로 마약을 제조하기도 하지만, 일반 주민들이 소규모 실험실에서 밀수를 위한 마약을 제조하면서다. 순도가 99%에 달하는 마약은 중국을 통해 여러 나라로 수출되고 있다.

신문은 김정은 정권이 마약을 독재정권의 통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주민들이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을 사용하면서 사회가 마약에 취했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일본 해안에서 북한 선박 출몰이 급증한 가운데 북한의 경제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화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1990년대 후반 대규모 기근이 재현되면서 어민 뿐 아니라 군인들도 조악한 목선에 의지해 조업에 나섰다가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한달 동안에만 일본 해안에서 생존자 또는 시신으로 발견된 북한인은 최소 26명으로 집계된다. 이는 대북제재 강화와 함께 가뭄 영향으로 식량부족이 심해지면서 해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과도 관계가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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