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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구 “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 노사 합의가 먼저”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금융위원회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내달 발표할 혁신안에 ‘근로자추천이사제(노동이사제)’를 담을 것으로 알려져 한 차례 파문이 인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노사 합의가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위원장은 2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동이사제를 금융권에 먼저 적용하기보다는, 노사 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논의와 합의가 이뤄지고 난 뒤 그 틀 안에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지배구조 투명화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에 좀 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여러 가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니 취지 자체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금융회사에 먼저  도입해야 하거나 이럴 것은 아니지 않으냐”라는 게 최 위원장의 반문이다. 

최 위원장은 다만 이 같은 발언이 “금융위에서 결론이 난 것은 아니고 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다”라며 개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혁신위 핵심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혁신위는 ▷노조가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거나 ▷노조가 제3자를 추천하는 방식 ▷주주제안제도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금융 공공기관은 근로자추천이사제, 민간기업은 주주제안 제도 활용 방식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 위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드러냈다. 최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에서 산업부가 좀 더 역할을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산업 구조 문제, 지역 경제 관련 문제를 다 같이 검토한 ‘큰 그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최근 KB 금융지주가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나서면서 노동이사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노동이사제는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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