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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반려식물’, 홀몸노인 2000명 ‘동반자’ 되다
-반려식물 보급 시범사업 결과
-우울증ㆍ외로움 해소 효과 판명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동작구에 사는 이모(78) 씨에게는 ‘하윤’이란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손녀가 있다. 한 손녀는 멀리 떨어져서 자주 볼 수 없지만, 나머지 한 손녀는 매일 아침 마주할 수 있어 외로움을 덜고 있다. 이 손녀는 다름아닌 얼마전 서울시로부터 받은 ‘반려식물’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5~8월 ‘반려식물 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식물을 선물받은 시내 70세 이상 홀몸노인 2000명 중 상당수는 우울감과 외로움 해소 등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시농업도 도움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려식물이란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교감을 나누고자 곁에 두는 식물을 말한다. 적은 비용으로 건강 관리, 정서적 안정 등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최근 인기몰이 중이다.

대표적인 품종은 공기정화능력이 좋고 관리하기 쉬운 아이비ㆍ자금우ㆍ고무나무 등으로, 시도 이들 중 각 2종씩 홀몸노인에게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단순 반려식물 보급을 넘어 원예치료사가 정기적으로 대상 노인을 방문하는 등 이들이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연계 지원한 점 또한 효과를 끌어내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광남 시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건강한 일상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며 “앞으로도 보급과 사후관리를 지속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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