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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사격 증언’에 전두환 진노…강력대응 지시
-미국인 피터슨 목사 검찰에 증거사진까지 제출
-당시 검찰, 현장 조사 한 차례 없이 수사 마무리


[헤럴드경제=이슈섹션]5.18 민주화운동 때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증언이 지난 1995년 이미 검찰이 조사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당시 수사 대상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매우 진노해 대응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9일 SBS가 입수한 기무사 비공개 문건에 따르면 5.18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1995년 5월 11일, 전날 내한한 미국인 피터슨 목사는 검찰에 출석해 80년 광주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헬기 사진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80년 5.18 당시 군 헬기가 전일빌딩 주변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5.18기념재단]

지시를 받은 육군 항공감 출신 예비역 장성이 5.18 당시 헬기 조종사를 만났고 조종사들도 목사의 증언에 분개하자 전 씨 측이 고소를 추진한 거로 기록돼 있다.

전 씨는 5월 13일엔 안현태 전 경호실장을 불러 대책 회의를 열고, 수사가 피터슨 목사의 증언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땐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피터슨 목사 증언 이후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헬기 조종사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졌지만, 진술의 진위를 검증할 현장 조사 한 차례 없이 검찰 수사는 마무리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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