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한령 완화ㆍ실적 기대감 반영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바이오주가 코스닥 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일부 업종으로 온기가 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제약·바이오주 보다는 엔터·게임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가 현재로서는 끌고 가고 있지만 엔터,게임주,소비재 쪽으로 순환매가 확산하면서 중·소형주,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게임주인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한 달간(10월15일~11월15일) 1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는 53% 올랐고 웹젠과 위메이드도 각각 26% 주가가 뛰었다.
엔터주도 마찬가지다. CJ E&M이 18.8%, 로엔 24.5%, CJ CGV 17.9% 상승했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2% 올랐다.
시장에서는 게임주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높아졌다.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시장 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신작 기대감도 상승 요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달 ‘블레이드 앤 소울’을 공개하며 펄어비스는 내년 1분기에 모바일게임 ‘검은사막M’을 선보인다.
게임빌과 위메이드는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컴투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4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막대한 시장 규모와 국내 게임사들의 시장 경쟁력을 감안할 때 그 어떤 산업보다 게임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며 “과거 서비스 개시를 위한 과정이 진행되던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판호 발급 중단으로 절차가 멈춘 만큼 당장이라도 판호 발급이 될 경우 빠른 서비스가 가능한 게임이 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부진을 딛고 선 엔터주도 최근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진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실적을 냈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및 한한령 조치 완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선 엔터주의 실적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엠의 4분기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갈등이 그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지만, 현재는 관계 회복이 기대되면서 관련주에 자금이 유입,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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