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인 아프가니스탄의 올해 아편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방정부가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밭을 갈아엎는 등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양귀비 재배 면적은 오히려 더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UNODC에 따르면 올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된 아편량은 9000t으로 작년보다 87%늘었다.
UNODC는 보고서에서 “반군이 늘면서 테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양귀비 재배가 늘고 있다”며 “순도 높은 아편이 낮은 가격에 전 세계 마약 시장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된 아편은 마약 시장에서 원가의 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올해 생산된 아편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14억 달러(1조5000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아프가니스탄 국내 총생산(210억 달러)의 7%를 차지한다고 UNODC는 전했다.
김현경 기자/p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