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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령’ 혐의 전병헌 측근 또 구속…檢, “전 수석 소환 불가피”
-뇌물수수 혐의 전 비서관 윤모씨 구속된 이후 두번째
-롯데홈쇼핑 수수자금 수수 전 수석 관여 가능성 수사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대 뇌물을 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는 한국e스포츠협회 조모 사무총장(현 회장 직무대행)이 구속됐다. 조씨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을 맡았을 당시 비서관을 역임했다. 검찰은 전 수석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을 의심하고, 곧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다.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자정 직전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전 수석의 전 비서관인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조모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제공=연합뉴스]

오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조씨를 긴급체포한 뒤 자금유용과 자금세탁, 허위급여 지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을 위해 로비활동을 하던 2015년 이 협회에 수억원대 협찬금을 냈는데 이를 불법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특히 전 수석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인 윤모 씨에게 협회 법인카드를 줘 함부로 1억원 가량 쓰게 하고, 협회로 들어온 롯데홈쇼핑 협찬금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허위계약 형태로 빼돌리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윤씨는 당시 전 의원 측이 롯데홈쇼핑의 방송 재승인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협찬비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전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으로 롯데홈쇼핑 재승인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였다.

검찰은 윤씨 등의 혐의에 전 수석이 관여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안팎에선 금주 후반이나 내주 초반 소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15일 “한국e스포츠 후원금 제공 과정과 운영 과정에 대한 수사 진전 상황을 감안하면 당시 회장이었던 전병헌 수석에 대한 직접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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