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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진]수능 전날 강진 불안한 이유…전국 학교 내진설계율 24.7% 불과
- 경북 22개 지자체 중 19개 내진 성능 확보율 20% 미만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수능 전날인 15일 오후 경북 포항지역에서 규모 5.5 강진이 발생하고 규모 4.6 등 여진에 9차례 발생하면서 수능이 원만하게 진행될지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 각급 학교의 내진 설계 반영률은 24.7%에 불과해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시설 3만 4039개동 중 8421개동에만 내진설계가 반영돼 내진설계율은 24.7%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공개한 기초자치단체 별 학교 시설 내진성능확보율 현황에 따르면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관내 학교 시설 중 50% 이상 내진성능이 확보된 지역은 세종시와 경기 오산ㆍ화성시, 부산 기장군, 울산 북구 등 5곳에 불과했다.

40% 이상 50% 미만 내진 성능이 확보된 곳도 부산 북구와 대구 북구, 경기 시흥ㆍ안산ㆍ양주ㆍ용인ㆍ하남시, 충남 계룡시 등 8곳에 그쳤다. 전체 기초자치단체 중 42%는 관내 학교 시설 중 내진성능이 확보된 곳이 20% 미만이었다. 


특히 경북은 22개 지자체 중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포항과 칠곡, 김천을 제외한 19개 지자체가 내진성능 확보율이 20% 미만으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으로 약화된 학교 시설이 여진이나 후속 지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해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대책에 따르면 1차로 올해 연말부터 새로 짓는 학교시설물의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교육환경개선비와 재해특별교부세 등 매년 2500억원 이상을 들여 유치원과 각급 학교의 내진 보강을 203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매년 673억원을 들여 2083년까지 내진 보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49년을 앞당겼다.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은 “수능을 보는 건물에 대해 지자체와 협의해 안전진단을 긴급하게 가능한 부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낮은 내진설계율에 대해 ”내진이 안됐다 하더라도 이 정도 지진 규모를 견딜수 있냐 없냐는 다른 문제”라며 “모든 건물이 내진 설계 안된 학교라도 모두가 문제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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