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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손수레로 끌고 왔다고…‘오물’ 묻혀 반품한 고객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주문한 상품을 손수레로 운반했다는 이유로 택배 기사에 항의한 한 소비자가 상품에 ‘오물’을 묻혀 반품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택배 배달 태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현직 택배 기사라는 해당 게시물의 글쓴이 A 씨는 최근 한 고객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 씨에 따르면 그는 비오는 날 무거운 박스 2개를 배송하기 위해 손수레를 사용했다. 그러자 고객 B 씨는 “비 오는 날 택배를 ‘구루마(손수레)’에 끌고 오면 어떻게 하냐”는 내용의 항의 문자를 보냈다.

A 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B 씨는 “비가 오는데 구루마로 택배 배송해주신 것에 대해 정말 실망했습니다. 저번에 저와의 약속을 깨시고 이런 식으로 일을 하시면 이번건 반품비는 제가 물을 수 없습니다”라며 문자를 보냈다. B 씨는 “어제 온 두 건의 반품비는 배송 아저씨가 책임져달라”고 덧붙였다.

B 씨는 이전에도 손수레 배송에 대해 항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가벼운 물건일 때 구루마 안 끌고 온다는 거였죠”라며 “구루마로 배송하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항변했다. B 씨는 “아저씨가 너무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나봐요? 소비자 맞춰주면 자존심이 상하세요?”라며 응수했다.

이어 B 씨는 A 씨에게 “구루마로 배송하는 사람 처음 본다. 남의 돈 편하게 벌고 싶냐” 등의 문자를 보냈다. 설전이 계속되자 B 씨는 “본사에 신고하겠다. 아저씨 그만두게 해달라고 말할테니까” 등 협박과 욕설을 보내기도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 씨가 B 씨의 전화번호를 차단하겠다고 하면서 두 사람의 대화는 마무리 됐지만 이후 A 씨가 올린 후기는 네티즌을 경악케 했다. A 씨는 한 택배기사 커뮤니티에 “앞서 올린 구루마 배송 물건 반품으로 가지러 와보니 박스에 오물이 잔뜩 발라져 있다”며 “차에 실었는데 인분냄새가 진동한다”는 후기를 게재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인터넷 상에서는 고객의 행동이 도가 지나쳤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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