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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방한] “트럼프 대통령 환영합니다”…보수단체, 광화문 곳곳에서 성조기 물결
-한기총 등 보수단체 1만500여명 참석
-“한미동맹 강화해야 북 핵 막을 수 있다” 외쳐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7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광화문 곳곳에서 보수단체들의 환영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한미동맹 흔드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S타워 앞에서 ‘미합중국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 국민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약 5000여명의 사람들은 아리랑 노래에 맞춰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트럼프 환영’을 외쳤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S타워 앞에서 ‘미합중국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 국민대회’를 열었다.

중간 중간 찬송가가 흘러나오면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는 사람들도 여럿 보였다. 경기도 안양에서 온 이모(57) 씨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하나님께서 세운 이 나라에서 그가 원하지 않는 대통령이 나왔다. 종북 좌파들이 이 나라를 점령해 자유민주주의가 훼손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시민들도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던 한모(53) 씨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부터 꾸준히 태극기를 들었다”며 “주한미군 철수는 곧 전쟁인데 현재 문재인 정부는 이를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20~30대 젊은이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김명규(22) 씨는 “미국은 경제적으로나 안보적으론 우리나라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다. 그런데 이를 간과하고 트럼프 방한을 반대하고 심지어 미국에 가서 트럼프 탄핵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보다 냉정하게 외교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화면세점 근처에서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과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다른 보수단체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같은 시각 동화면세점 근처에선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과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다른 보수단체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 추산 약 1500여명은 한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다른 한손에는 성조기를 들고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시간 위치를 공유하며 들뜬 표정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광화문 인근을 지난다는 소식이 나오자, 북과 꽹과리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신소걸(74) 씨는 “미국을 배신하고 전작권을 환수한다면 한국의 안보는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며 “국력은 국방이 결정하는데 미국을 철수하면 우리나라는 큰 힘을 잃게 된다”고 소리 높였다.

트럼프 방한 환영 집회 현장을 카메라로 실시간 중계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집회 참여자들의 연설, 의견 등을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유튜브에서 태극FM채널을 운영한다는 김용선(67) 씨는 “현재 언론이 제대로 보도를 안하고 있어서 직접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며 “부패한 언론이 아니라 건전한 국민의 입장에서 현장을 담아 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환영을 외치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

한편 서울 중구 지하철 시청역 11번 출구 앞에서도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 이 주최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김민수 전 경기도지사, 김태우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 서경석 새한국 집행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경찰 추산 700여명의 참가자들은 연사들의 발언에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온 최모(49) 씨는 “트럼프 방한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역사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트럼프 개인은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미국 대통령이다. 미국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존재하지도 않았을텐데 미국 대통령에게도 최대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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