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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공사 경영진 8명 일괄사표
“블랙리스트 파문 관련 책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변창흠 사장을 비롯 이사직인 본부장과 감사까지 국정 감사에서 불거진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6일 일괄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경영진은 9일까지 근무하고 떠나겠다고 밝힌 변 사장을 비롯 이종언 기획경영본부장, 신범수 주거복지본부장, 장달수 건설안전본부장, 김소겸 택지사업본부장, 이용건 도시재생본부장, 김민근 공공개발사업본부장, 김현식 감사 등 총 8명이다.

이중 이용건 도시재생본부장과 김현식 감사는 서울시 출신이고 김민근 공공개발사업본부장은 변 사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변 사장이 이제원 부시장을 만나고 온 뒤 사표 제출 대상자 전원을 사장실로 불러 ‘부시장이 사표를 제출하라고 한다’”며 “사직서를 나눠준 후 서명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표를 제출하지 않으면 서울시가 회사에 불이익을 줄수 있다고 해 모든 경영진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이 부시장은 “변 사장이 찾아와 자신과 김현식 감사의 사표를 제출하고 갔다”며 “다른 본부장들도 사표를 제출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나는 사표를 받아오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공사에 불이익을 행사할 권한도 없고 그런 이야기를 한적도 없다”며 “내일 모레 떠날 사람이 인사를 하고 가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고 서울시에서 지시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공사 내부에서는 “서울시에서 변창흠 사장 사표와 김현식 감사 사표 처리 여부가 결정된 뒤 인사권자인 변 사장이 일부 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제 제기된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영진 전체의 사표를 받은 것에 대해 파문을 덮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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