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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당선 1년]트럼프는 ‘딜 메이커’? M&A 역대 대통령 중 최대
-1년간 美 기업 M&A 1337조원·1만2700건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사상 최고치
-브로드컴, 퀄컴에 인수 제안…폭스, 디즈니에 매각 협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1년간 이뤄진 미국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와 감세에 대한 기대로 M&A가 활발해진 영향이다. 잇따른 M&A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현재까지 미국 기업의 M&A 거래 규모는 1조2000억달러(약 1337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해 11월 2일까지 M&A 건수는 약 1만2700건에 달했다. 이는 거래 금액 면에서나 건수 면에서나 근대 대통령들의 당선 이후 처음 1년간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제공=AP]

지난 1년간 10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초대형 M&A도 13건이나 있었다. 이 역시 역대 대통령의 당선 후 첫해 기록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는 10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당시는 8건이었다.

이처럼 M&A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규제 완화, 감세, 보호무역정책이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란 기대에 기업들의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실업률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달 4.1%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조정치)는 3.0%로 2분기 연속 3%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 경제가 2분기 연속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도 트럼프 정부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며 지난 몇 달간 수차례 뉴욕증시 주요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21%나 올라 지난 6명의 대통령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일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기대 등에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3포인트(0.04%) 상승한 2만3548.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9포인트(0.13%) 높은 2591.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포인트(0.33%) 오른 6786.4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2만3574.86과 2593.38까지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6790.67로 올라 장중 최고치도 모두 새로 썼다.

세계 4위의 반도체업체인 브로드컴은 이날 업계 3위인 퀄컴에 지분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분 인수 금액은 1030억달러이며, 250억달러의 부채 승계까지 포함하면 총 M&A 규모는 1300억달러(약 145조원)에 육박한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술기업 합병이 된다.

이날 퀄컴의 주가는 1.2%, 브로드컴의 주가는 1.4% 상승했다.

복합미디어그룹인 21세기 폭스가 월트디즈니에 자산을 대부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CNBC를 통해 전해졌다.

21세기 폭스의 주가는 9.9%,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2% 올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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