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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둔촌주공 길고양이 이주 돕는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둔촌주공 일대 길고양이 이주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7일 구에 따르면 구는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으로 인해 일대 길고양이들의 서식지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이 당황하지 않고 이주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관련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을 주축으로 지난 6월 ‘둔촌주공아파트 동네고양이의 행복한 이주를 위한 준비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지원 사업은 구와 준비모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가 함께 추진한다.

구는 우선 길고양이가 이주하기 앞서 중성화 수술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둔촌주공 일대 길고양이 중 아직 중성화가 되지 않은 개체 수는 모두 60여마리로, 이 달 26일 안에 수술을 마칠 계획이다.

구는 지원단체들과 함께 일대 길고양이 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현수막도 설치한다. 이른바 ‘길고양이 급식소’도 곳곳 둬 이주과정에서 지친 길고양이에게 휴식공간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길고양이 이주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논의한다.

구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인간중심 재건축이 아닌 자연생태계를 고려하고 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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