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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총격범, 범행 동기는 가정사…“장모 교회서 총격”
-“범행 당일에도 장모에 위협 문자”
-과거 아내ㆍ아이 폭행 전력도
-지인들은 “신앙인 비난해온 무신론자” 주장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총기난사로 26명의 목숨을 뺏은 미 텍사스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26)의 범행 동기가 가정사로 드러났다. 켈리가 수십 발의 총알을 퍼부은 교회는 그의 장모가 다니던 곳으로 밝혀졌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 프리먼 마틴 국장은 6일(현지시간) CNN에 “켈리에게는 가정문제가 있었으며, 그의 장모가 다니던 교회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켈리의 장모는 그에게서 여러 통의 협박성 메시지를 받았으며, 범행 당일 아침에도 위협 문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 당시 켈리의 장모는 교회에 없었다. 켈리 아내의 할머니인 룰라 화이트가 총격 희생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의 모습. [사진제공=AP연합뉴스]

마틴 국장은 “켈리의 가정불화는 인종 문제나 종교적 신념과 관련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켈리의 지인들은 평소 그가 소셜미디어에서 신앙인들을 비난해온 무신론자였다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자신을 켈리의 학교친구라고 밝힌 니나 로즈 네이바는 페이스북 포스팅에서 “그는 언제나 신을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무신론을 설파하려 했다. 난 그의 (페이스북) 포스트를 지지할 수 없어 지워버렸다”고 말했다.

다른 친구 패트릭 보이스는 “그는 내가 만난 첫 무신론자였다”며 “(총격) 뉴스를 듣고 깜짝 놀랐다. 아이가 하나인가 둘 있는 걸로 아는데 그런 짓을 할 것이라곤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켈리가 매사에 부정적이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켈리가 기이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군복무 시절이던 2012년 아내와 아이를 폭행했다가 2014년 불명예 제대한 전력이 있다. 당시 아내는 2014년 결혼한 지금 아내는 아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켈리는 이 사건으로 총기류 구입 및 소지가 금지됐다. 수사당국은 그가 어떤 경로로 총을 입수했는지 밝혀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4년 간 총기 4정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기 난사 참극으로 2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미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의 프랭크 포머로이(왼쪽) 목사와 아내 셔리가 6일(현지시간) 경찰의 수사 진행 브리핑을 들으며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머로이 목사 부부의 14세 딸 에너벨리도 이날 교회에 있다가 목숨을 잃었다. [사진제공=AP연합뉴스]

총격범 켈리는 전날 오전 11시20분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있는 제1침례교회 안으로 걸어들어가 AR 소총을 난사해 26명을 숨지게 했다. 사망자는 생후 18개월~72세 주민으로, 마을 전체 주민의 4%에 달한다. 부상자 20명 중 10명이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 당국은 켈리가 범행 직후 대응사격한 주민의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후 켈리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걸어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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