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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이르면 내주 사의 표명
-내년 봄·여름 후임자 결정되면 물러날 예정…당초 임기는 2019년 1월까지
-FOMC 공석 늘어나…“연준에 극적인 변화”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르면 다음주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소식통들을 인용, 더들리 총재가 내년 봄이나 여름 후임자가 정해지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부터 총재를 역임한 더들리의 임기는 2019년 1월까지다.

[사진=게티이미지]

내년이면 65세가 되는 더들리 총재는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러더스, AIG, 베어스턴스 등의 파산 처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 지난 몇 년간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함께 미국 통화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더들리의 사임은 연준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CNBC는 진단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지난달 사임한 것을 비롯해 현재 연준 이사 7자리 중 3자리가 공석이다. 재지명되지 못한 옐런 의장이 제롬 파월 차기 의장의 임명과 함께 이사직에서도 떠날 경우 공석은 더 늘어나게 된다.

뉴욕 연은 총재는 12개 미국 지역 연은 중에서도 특별한 자리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FOMC에서 고정적으로 투표권을 갖는다. 반면 다른 지역 연은 총재는 돌아가면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뉴욕 연은은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실행, 보유자산을 4조5000억달러로 늘리는 역할을 했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에 나선 지금은 공개시장조작을 실행하고 있다.

연준 전문가인 마크 스핀델은 “FOMC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연준 부의장과 뉴욕 연은 총재”라며 “하지만 이제 두 자리 모두 알 수 없게 됐다”고 CNBC에 설명했다.

뉴욕 연은 총재의 후임은 뉴욕 연은 이사회에서 결정되며 연준의 인준을 받는다.

더들리 총재는 뉴욕 연은 총재에 임명되기 전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더들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의 후임으로 파월 연준 이사를 선임하기 전 이미 몇몇 동료들에게 내년 사임 계획을 밝혔으며, 그의 사임은 최근 의장 인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CNBC는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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