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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옐런 2기”…파월 지명에 금융시장 안도
-예상된 파월이사 지명에 시장 안정적 흐름
-금융규제 완화 ‘관측’…“실용주의 기대”
-뉴욕 증시, 공화당 세제개편안에 실망감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예상된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차기 의장 공식화에 시장은 안도했다. 파월 이사가 재닛 옐런 현 의장이 추진해온 통화정책을 사실상 계승하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1.25포인트(0.35%) 오른 2만3516.2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3531.38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0.49포인트(0.02%) 상승한 2579.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59포인트(0.02%) 하락한 6714.9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시장은 연준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파월 이사의 지명을 기대해왔다.

[사진제공=EPA]

이는 기존 통화정책 지속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UBS의 폴 도너번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파월은 옐런과 정책적 연속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피터 후퍼 이코노미스트도 “파월의 연준과 옐런의 연준이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파월 이사는 옐런 현 의장과 마찬가지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된다. 다만 금융규제 부문에선 옐런 의장보다 더 친(親)시장적 성향인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이 추구해온 점진적인 금리인상 및 완만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기조는 이어가되, 금융규제 완화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규제 완화를 옹호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강력하게 지지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RBC캐피탈의 톰 폴셀리는 뉴욕타임스(NYT)에 “당장 금융규제 완화의 ‘골’을 집어넣을 ‘키커’를 원하는 공화당으로서는 ‘옐런의 공화당 버전’이 바로 파월”이라고 말했다. 파월 지명자는 현재 연준 이사회에서 유일한 공화당원이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전략가는 “파월이 기준금리 정상화를 향한 점진적 행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산업규제와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실용주의적 노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의장 지명에 앞서 뉴욕증시는 세제개혁안에 대한 반응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미 공화당은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로 인하하는 방안을 포함한 세제개혁안을 발표했다. 보통 감세안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 상승을 이끌어왔으나, 이날 주식시장은 반대 행보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편 세재안이 상ㆍ하원을 통과할 때 세부 계획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날 시장 움직임에 지나치게 주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롱보우 자산운용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CEO는 “조세 계획에 긍정적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워싱턴에서 실제 나온 결과물이 시장에 확산된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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