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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났다하면 대형 사고…터널 주변 사고 잦은 이유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터널 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시20분께 경남 창원~김해 간 창원터널 앞에서 일어난 기름통 폭발사고로 트럭운전자 1명과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ㆍ탑승자 3명 등 총 4명이 숨진 참사가 일어났다. 유류통 70개를 싣고 달리던 5톤 화물차가 터널을 나온 지 얼마 안 돼 내리막길에서 중심을 잃고 지그재그로 움직이다가 기름통을 묶었던 끈이 풀리며 반대편 차로로35개 정도의 기름통이 떨어졌으며, 반대편에서 달리던 차와 부딪혀 폭발하며 불이 난 것. 이번에 사고가 난 창원터널은 1년 전인 지난해 10월에도 사고가 났던 곳으로, 평소 화물차 운행이 많으며 진출입로가 5도가량 경사를 이뤄 운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조심해야 하는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터널 사고가 잦아지자 이에 대한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창원터널 부근 화물차 폭발사고 현장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7월 17일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5중 추돌사고로 4명이 죽고 38명이 다쳤으며 8월 14일 여수 마래터널 10중 추돌사고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 참사를 초래하는 터널 부근 사고에 대해 걱정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터널 안 또는 주변 사고는 왜 큰 참사로 이어지기 쉬울까?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터널 안은 사고 시 한정된 공간으로 인해 시야가 좁은 편이라 속도에 둔감해질 뿐 아니라 사고 대처 반응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으며, 사고가 났다 하더라도 피할 길이 많지 않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산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터널 진출입로가 대부분 경사가 있으며 곡선으로 이뤄진 경우 사고가 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또 기후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터널과 달리 터널을 나오자마자 비나 눈, 빛의 양 등의 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달릴 경우 잠깐의 버퍼링시간도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밖에 터널뿐 아니라 대부분의 도로 사고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졸음운전과 부품 이상, 운전자의 열악한 근무환경 등도 하루속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지 모를 터널 사고를 예방하고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미리 숙지해두자.

우선 터널 진입 시 시야 확보를 위해 전조등을 켠 채 속도를 줄이며 차선 변경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 사고 시 차로 현장을 빠르게 빠져나오는 것이 가장 좋은 대피방법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갓길에 주차한 뒤 차 키를 두고 내리는 것이 좋다. 차를 움직여야 할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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