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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기후기술’…15개 개도국으로 뻗어 나간다
-15개 개도국 정부 관계자 ‘친환경에너지타운’ 방문
-과기정통부 “국내 기후기술과 개도국 협력 관계 지속할 것”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한국 기후기술에서 에너지 자립의 꿈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우간다 재정경제ㆍ기획개발부 국립과학 기술위원회 관계자)

한국의 ‘기후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주요 개도국에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기술이 적극적으로 소개되면서 ‘기술 수출’의 발판이 다져지고 있다.

지난 1일 충청북도 진천에 마련된 친환경에너지타운에 우간다, 온두라스, 조지아 등 15개 개도국 정부관계자 23명이 방문했다.

지난 1일 충청북도 진천에 마련된 친환경에너지타운에서 15개 개도국 관계자들이 한국의 기후기술을 소개받고 있다. [제공=녹색기술센터]

이번 현장 방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녹색기술센터의 주최로 이뤄졌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진 열린 ‘2017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의 글로벌 협력 부문 행사의 일환이다.

행사를 주최한 과기정통부와 녹색기술센터는 기획 단계부터 개도국의 기술 수요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초청 대상국의 기후기술 협력창구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필요한 기술과 한국과의 협력 수요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조사한 기술 수요 결과를 중심으로 국내 산ㆍ학ㆍ연 관계자들이 한국 기술 소개를 준비했다.

기술 전시관에는 연안 파력발전, 식수처리 기술, 수상 태양관 발전 연계 부유 정화기 등 우리 중소기업의 시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개도국의 관심이 높았던 농업 부문에서는 농촌진흥청이 2009년부터 시행하는 농업기술 협력 프로프로그램도 소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개도국 관계자가 관심이 있는 국내 기후기술을 직접 찾아 세부 내용을 논의할 수 있도록 일대일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됐다.

친환경에너지타운에 방문한 15개 개도국 정부 관계자들이 국내 기후기술 관련 기업들과 일대일 네트워크 시간을 갖고있다. [제공=녹색기술센터]

부탄 관계자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생성되는 바이오가스의 에너지 전환 기술에 관심을 갖고 바이오에너지 전문기업 ㈜에코바이오홀딩스와 만남을 가졌다.

신재생 에너지 전문업체인 ㈜에스엔더블유는 미얀마 정부 관계자를 만나 풍력시장에 대한 현지 환경 여건과 정보 등을 교류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국내 기후기술 관련 업체들과 개도국의 협력이 지속 되도록 기회의 장을 만드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개도국 정부관계자들이 우리나라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훌륭한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게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도국과의 기후기술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인환 녹색기술센터 소장은 “기후기술 협력에 대한 개도국의 관심이 갈수록 증가한다는 사실을 체감했다”며 “개도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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