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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亞 순방]‘트럼프 시그널’에 촉각 곤두세운 아시아
-북핵 문제, 핵심 의제 될 전망
-새로운 아시아 정책 공개 예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아시아 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핵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내놓을 새로운 아시아 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의 대부분은 북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 해 동안 미국 외교 정책의 대부분을 지배해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도록 더 많은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양보하도록 중국이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제공=AP]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수위 높은 언어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마이클 푸크스 전 미국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이번 순방에서 아시아의 외교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을 추구하고 언어의 수위를 낮출 필요성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브라함 덴마크 전 미국 국방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아시아 파트너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무엇인지, 현재 미국의 정책이 무엇인지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아시아 정책도 주목된다.

TPP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Pivot to Asia) 전략의 일환으로 타결한 협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TPP 탈퇴를 선언한 것은 아시아 중심축을 버리거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중심축을 이동하겠다는 의미라고 VOA는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는 아시아 중심축 전략을 대체할 전략을 발표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주 아시아 순방에서 새로운 전략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인도를 내세워 중국과의 세력 균형을 추구하는 새로운 아시아 정책 구상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보도했다.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아시아학과 교수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세력 균형을 위해 인도를 무장시켜 이 지역에 끌어들이는 새로운 전략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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