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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 美中] 시진핑 2기 외교 첫 시험대…트럼프에 70억弗 선물
시진핑 집권 2기, 첫 외교무대
대북제재, 트럼프 압박 높일 것
美 적자 불만에, 中 투자 보따리 선물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아시아 순방기간 8~10일 중국을 방문해 19차 당대회를 통해 2기 집권에 성공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핵문제가 트럼프 아시아 순방의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시진핑 2기 정권의 첫 외교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7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안겨 미국의 대중 무역 불균형 불만 해소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 때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제재 등 최고의 압박에 동참할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AP]

이에 관련해 30일 베이징저우바오(北京周報)는 “북핵문제가 트럼프 정권의 최대 안보 문제로 이번에 양국 정상이 더 심도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 “지난 4월 트럼프-시진핑 정상외교 이후 중국은 단순히 군사적 압박으로는 대북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다. 중국이 트럼프의 방중에 맞춰 (북핵문제와 관련해)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게도 북핵문제는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질 의제다. 당 장악력기 강화된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대북정책에 있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시 주석의 협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중국 통상 적자에 불만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 때 무역 관계 회복도 주요 이슈로 언급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 상품무역 적자 국가다. 미국 측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3470억달러에 달해 미국 무역적자 총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 때 40명의 기업인들을 이끌고 간다. 이 가운데 에너지 관련 기업이 10여 곳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과학기술과 금융 분야는 방중 명단에 소수만 포함 돼 트럼프 대통령이 이 분야에 대해서는 중국에 개방할 생각이 아직 없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특히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중국 국유 정유회사인 시노펙(중국석유화공)이 약 70억달러(약 7조8800억원) 규모의 미국 에너지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노펙은 미국 인프라 건설 투자사 아크라이트 캐피털ㆍ프리포인트 커머디티스와 협력해 올 여름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 텍사스주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서부 텍사스 퍼미안에서부터 걸프만까지 총 1120km 길이의 파이프라인 및 저장고 건설,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세인트크로이섬의 석유비축고 증설계획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를 통해 수천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저우바오는 “트럼프 정권은 이번 방중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원한다. 시진핑 2기 정권이 어떤 시장 개혁 신호를 낼 것이며 이 가운데 미국의 기회가 어떤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북핵문제에 있어서도 큰 대가를 치르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양국의 소통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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