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업계 대형 M&A 추진 등 견제 잰걸음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의약품 분야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미 CBS방송은 아마존이 미국 내 12개 주에서 약국 면허를 취득했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앨라배마, 애리조나, 코네티컷, 아이다호, 루이지애나, 미시간, 네바다, 뉴햄프셔, 뉴저지, 노스다코타, 오리건, 테네시 주 등이다.
방송은 아마존이 의약품 도매와 온라인 판매, 헬스케어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내 일부 주는 전문 의약품 및 의료용품 판매자에 주 보건당국이 발급하는 약국 면허를 요구한다.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아마존이 이르면 다음달 추수감사절 전까지 처방약 온라인 판매 개시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마리스는 “아마존이 약국사업에 진출하면 처방전 관리를 더 쉽게 하거나 중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마존이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업계는 그 파괴적 잠재력을 사전에 고려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측은 CNBC에 “소문이나 추측에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아마존의 의약품 산업 진출 소식에 관련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최근 미 대형 편의점ㆍ약국 체인 CVS는 660억 달러(약 75조 원)에 건강보험사 애트나(AET)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약국 체인이 보험사를 인수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RBC 캐피탈 마켓의 애널리스트 조지 힐은 CVS의 행보를 “아마존의 ‘침공’으로부터 비즈니스를 지킬 필요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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