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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習 2기 지도부]③서열 3위 리잔수...특별한 그의 이력
시진핑과 각별한 친분
정치 공적 높은 점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리잔수(栗戰書ㆍ67) 중앙판공청 주임은 이번 상무위원 인선에서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에 이어 중국 권력 서열 3위에 올랐다.

당(黨)ㆍ 정(政)과 성(省)지도부를 두루 거친 정치 이력과 시진핑 주석과의 각별한 인연이 그를 서열 3위에 입성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잔수는 허베이(河北) 핑산(平山)현 출신으로 혁명원로 가문 출신이다. 작은할아버지인 리자이원(栗再溫)은 산둥성 부성장을 지냈고, 항일운동과 국공내전에 참가한 리정퉁(栗政通)이 숙부다.

리잔수는 22세인 1972년 12월 허베이 스자좡(石家莊) 상업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허베이사범대 야간대학, 중앙당교, 사회과학원 등을 다녔으며 하얼빈공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당시 그가 후야오방 총서기에 보낸 ‘사회주의가 좋다’는 서신이 10년 후인 1982년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 4면에 실리며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그는 33세에 현위서기, 36세에 단위서기 43세에 성위당위원 겸 비서장 등으로 출세가도를 달렸다.

고향인 허베이성에서 줄곧 일하다가 1998년 타향인 산시(陝西)성 부서기 및 시안(西安)시 서기를 맡게 됐다. 2003년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서기로 옮겼다가 2010년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로 승진 이동했다.

성 서기는 중앙위원급이 맡는 게 보편적인데, 중앙위원이 아닌 그가 발탁되면서 파격 인사라는 평을 받았다. 당시 중앙서기처 서기인 시진핑이 천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구이저우성 서기 재임 시절 빈곤 탈출 및 교육 개선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았다.

리잔수는 2012년 시진핑 1기 정권이 들어서며 비서실장격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았다.

그가 시진핑의 오른팔이 된 것은 오랜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한 신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8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 주석이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로 관료 생활을 시작했을 때 인근 지역 서기로 함께 근무한 했던 리잔수와 의기 투합해 자주 술을 마실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전해진다.

리잔수는 2002년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 작고 때 직접 조문을 보내고, 이듬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중쉰 혁명 생애 좌담회’ 때에도 산시(陝西)성에서 올라와 참가하는 등 각별한 친분을 이어왔다.

시사평론가 리다(李達)는 “아직 (최고지도부) 보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잔수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의 후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면서 “장쩌민 전 주석 계파가 관장하던 홍콩ㆍ마카오소조의 실권을 시진핑 최측근이 넘겨받게 됨에 따라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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