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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 프랜차이즈②] 프랜차이즈, 진실 혹은 거짓
-부패 온상처럼 바춰진 프랜차이즈산업
-본사, 점주들과의 소통으로 상생 앞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프랜차이즈가 국내시장에 상륙한 지 40여년. 지금 대한민국 거리마다 프랜차이즈 간판이 넘쳐나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생겨나긴 했지만 그만큼 오래 살아남지도 못했다. 하루 115개의 가맹점이 새로 생기고 있지만 66곳이 문을 닫는다. 국내 가맹본부의 평균 가맹사업 기간도 5년이 채 안된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지난해 기준 5273개로 집계됐다. 가맹 본부와 가맹점수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가맹본부 수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4268개였으며 가맹점 수는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5.2% 증가한 21만8997개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갑질과 불법파견 논란이 빚어지면서 프랜차이즈산업 전체가 부패의 온상처럼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업주의 일탈행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대다수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가맹점주와의 소통활성화를 통해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산업 전체가 부패의 온상처럼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본사들은 가맹점주들과의 소통 활성화를 통해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일각선 프랜차이즈보다 개인창업이 낫다고 생각하는 예비 창업자들도 있다. 그러나 개인창업 생존률은 프랜차이즈보다 크게 낮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프랜차이즈창업의 휴ㆍ폐업률이 76.2%로 일반창업 83.6%에 비해 약 7.4%가 낮게 나타났다. 1년 미만 휴·폐업률의 차이는 더 크다. 개인창업은 1년 내 문을 닫는 곳이 23%였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16%에 불과했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가 원자재 고가공급으로 폭리를 취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프랜차이즈업계의 모든 기업인들이 폭리를 취하고는 있지 않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bhc는 최근 가맹점에 공급하는 식용유를 지나치게 비싼 값을 받은 것으로 지목돼 폭리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bhc측의 입장은 다르다. 자사브랜드에서 사용하는 해바라기유는 올레인산 80%이상의 고급제품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다른 제품에 비해 올레인산 함량이 높아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bhc는 오히려 동급제품을 기준으로 하면 시중가격보다 자사 제품이 더 싸다고 주장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각 업체 고유의 품질을 내기 위해 꼭 써야하는 원자재가 있다”며 “동종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특유의 품질을 내기 위해 필수적인 것인데 이것이 폭리의 수단으로 비춰져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같은 오해와 관련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간 원활한 소통과 체계적인 노하우 전수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논란도 결국 가맹점 창업시점에 충분한 교육과 노하우 전수가 이뤄졌다면 불거지지 않았을 문제라는 것이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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