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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난 송인서적…법원, 회생계획안 인가
-인터파크와 인수합병…이르면 한 달 안
-정상 기업으로 시장에 복귀할 전망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올해 초 부도를 낸 국내 2위 서적도매업체 송인서적의 기업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송인서적은 이르면 한 달 안에 정상 기업으로 시장에 복귀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수석부장판사 정준영)는 27일 송인서적이 마련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97%, 회생채권자의 77%가 회생계획안에 찬성한데 따른 것이다. 회생계획안은 인터파크와의 인수ㆍ합병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송인서적은 우선 인터파크의 인수대금으로 채권을 변제할 계획이다. 한 달 안에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시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송인서적은 지난 1월 100억 원의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채권단은 지난 4월 말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은 신청 일주일 만에 회생 절차를 개시했다.

법원은 올 초 개원 당시 도입한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송인서적을 인터파크에 매각했다. 스토킹호스란 수의계약으로 예비인수인을 찾고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공개 입찰에서 더 높은 인수가액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으면 예비인수자에게 회사를 매각하게 된다. 인터파크는 지난 7월 송인서적 지분 55%를 5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예비인수자가 됐고, 공개입찰에서 인수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최종 인수가 확정됐다.

송인서적은 회생절차 도중에도 영업을 재개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 5월 법원의 포괄허가를 받아 직원을 채용하고 출판사로부터 도서 입고를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서점에 책을 출고하면서 정상 영업에 나섰다. 지난 6월 30일 기준 1465개 출판사와 367개 서점이 송인서적과 거래를 재개한 상태다.

법원 관계자는 “회생절차 전 과정에서 채무자, 채권자, 인수자 등 모든 이해관계인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참여하고 상호 양보함으로써 기업회생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향후 회생절차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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