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름을 거니, 명주가 되다<12>]일상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킴 크로포드
-뉴질랜드 대표하는 프리미엄 와인
-예술과 패션이 함께하는 와인
-포도의 아로마를 고스란히 병 속에 담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어떤 일이든 자신의 이름을 건다는 것은 굉장히 책임이 막중한 일이다. 자신과 가문의 선대, 후대에까지 영향을 주기때문이다. 여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로지 술 하나에 인생을 건 사람들이 있다.

기네스, 조니워커, 스미노프 등 한번쯤 들어본 이 술들은 사실 사람의 이름이다. 누군가에게 ‘인생술’로 칭송받는 명주 중에는 창시자의 이름을 건 술들이 상당히 많다. 이 술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수백년 간 이 술이 후대에 이어질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한 잔의 술을 위해 인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제공=나라셀라]킴 크로포드

<12>킴 크로포드=1996년 론칭 이래 전세계적으로 비평가들의 격찬이 끊이지 않는 소비뇽 블랑 와인 ‘킴 크로포드(Kim Crawford)’. 이 와인이 만들어진 것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작은 마을이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소비뇽 블랑 와인 ‘킴 크로포드’는 뉴질랜드 북섬의 와이카토(Waikato) 지역 농가에서 자랐던 킴 크로포드가 만든 와인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신생단계에 접어든 뉴질랜드 와인 산업에 뛰어든다. 당시 뉴질랜드는 소비뇽 블랑, 리슬링, 샤도네이 등이 경작되기 시작했고, 와인양조에 있어서도 현대적인 기술이 접목되는 혁명적 전환기를 거치고 있었다.

설립자이자 초대 와인 메이커였던 킴 크로포드는 뉴질랜드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신했다.

그의 초창기 목표는 아주 단순했다. 뉴질랜드 모든 단일품종의 프리미엄 와인을 한 라벨로 아우르며 최고의 와인 브랜드를 만드는 것. 그에게 와인 생산에 규제가 없는 와인 신생국 뉴질랜드는 마치 천국과도 같았다. 그는 역사와 전통이 얽매이지 않고 룰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에 거침없이 도전했다.

‘킴 크로포드’는 누구보다도 한발 앞서 스크류 캡을 사용했다. 이는 코르크 마개보다 와인의 신선함을 더 유지시켜주기 때문이었다. 또 청명하고 직선적인 과일 아로마를 핵심으로 하는 자신들의 고품질 화이트 와인에는 오크 숙성이 방해가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 신념을 따랐다. 이러한 생각은 기존 와인 생산자들과의 전혀 다른 방식이었다.
[제공=나라셀라]에리카 크로포드

킴 크로포드의 성공에는 공동 설립자였던 아내 에리카 크로포드(Erica Crawford)의 역할도 빠질 수 없다.

잘나가던 독일 제약회사를 포기하고 뉴질랜드 와인 마케팅에 뛰어든 그녀는 남편 킴 크로포드가 만든 와인 ‘킴 크로포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창조하는데 크게 일조를 한다. 그녀는 킴 크로포드를 뉴질랜드 패션브랜드 ‘Huffer’ 과 ‘Kathryn Wilson’의 스폰서십을 성사시키면서 킴 크로포드를 예술, 패션과 함께하는 와인으로 각인시키며 브랜드 이미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브랜드의 이미지는 지금도 다양한 패션 사진작가들과 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고 있다.

현재는 ‘킴 크로포드’는 설립자인 킴 크로포드와 에리카 크로포드에 이어 글로벌 톱 와인기업 ‘콘스텔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 가 이끌고 있다.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1945년 뉴욕을 기반으로 시작해 이제는 와인, 맥주, 스피릿 등에서 100여 개의 강력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소유한 굴지의 글로벌 회사다. 현재 킴 크로포드 이 외에도 ‘로버트 몬다비’, ‘메이오미’, ‘루피노’ 등 다양한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와 ‘카사노블레’, ‘스베드카 보드카’ 등 스피릿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주류 그룹이다.
[제공=나라셀라]킴 크로포드의 포도밭

킴 크로포드의 와인양조 철학은 직선적이고 청명한 와인을 만드는 것이다. 포도밭 재배에서부터 와인을 병입하는 순간까지 포도의 아로마를 극대화시키는 것에 100% 충실한다. 단일품종의 성격이 잘 표현된, 즉 과일 본연의 풍미가 풍부한 마시기 편한 와인을 만드는 것이다.

킴 크로포드의 와인은 뉴질랜드 특정 와인산지의 다양한 포도밭에서 포도를 블렌딩한 단일품종으로 만들어진다. 후각에서부터 품종 특성이 명확하게 표현되며, 풍부하고 직선적인 과일 아로마가 미각을 사로잡는다. 킴 크로포드 와인은 지금부터 10년 안까지 언제고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생산한다. 
[제공=나라셀라]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

국내에는 킴 크로포드의 대표 품종 소비뇽 블랑, 피노 누아 만이 수입되고 있지만, 리슬링, 샤도네이, 피노 그리 품종의 와인도 생산한다. 킴 크로포드의 대표제품은 ‘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이다. 뉴질랜드의 가장 우수한 와인 산지인 ‘말보로’는 세계 최고의 소비뇽 블랑을 생산하는 프리미엄 산지로 원산지인 프랑스의 루아르 산 소비뇽 블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높은 품질로 세계 일류 와인대열에 들어가고 있다.

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은 말보로의 핵심 계곡인 ‘와이라우 밸리(Wairaw Valley)’, ‘아와테레 밸리(Awatere Velley)’, ‘서던 밸리(Southern Valley)’ 등에서 재배된 소비뇽 블랑 포도를 블렌딩해 생산하며 피망과 구즈베리 향이 돋보인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