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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두렁시계 지금 밝히면 다칠 사람 많아”...이인규 구체적 진술 거부
[헤럴드경제=이슈섹션]‘논두렁 시계’가 국정원 작품이었다고 말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이하 국정원TF)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관여’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당시 국가정보원이 이른바 ‘명품 시계 사건’으로 ‘노무현 대통령 망신주기 공작’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09년 4월 대검 청사로 출근하고 있는 당시 이인규 중수부장(오른쪽)과 우병우 중수1과장. [사진제공=연합뉴스]

국정원TF는 원세훈 전 원장의 측근인 국정원 간부가 2009년 4월21일 이인규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만나 ‘고가시계 수수 건 등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므로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 주는 선에서 활용하시라’고 언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TF가 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부장은 조사관과의 통화에서 “지금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중수부장은 지난 6월 9년 동안 다니던 대형로펌 바른의 형사팀장을 그만둔 이후 갑작스럽게 해외로나갈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 중에는 이미 출국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이 전 중수부장은 JTBC와의 문자 대화에서 “조사하면 그 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 때 봐서 얘기하겠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또 ‘논두렁 시계 보도는 국정원이 주도했다’는 경향 인터뷰에 대해 “술자리에서 비보도 전제로 한 발언이 보도됐다”며 사실관계를 부인하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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