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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투협 증권사 경쟁력 강화 위한 30대 과제 발표
 [헤럴드경제=문영규ㆍ정경수 기자]국내 증권사들의 경쟁력이 해외 투자은행(IB)와 비교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30가지 균형발전 방안이 금융투자업계에서 제안됐다.

증권사의 외국환 업무 확대 등 그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업계의 인식이 있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구체적으로 발표된 것은 이례적이다.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신정부 출범 이후 혁신 성장의 핵심이 되는 것이 창업기업“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자본공급이 중시되고 있고 모험자본 공급 주체로 금융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있는 상황으로 시대적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금융투자협회]

황 회장은 “신년간담회에서 기울어진 운동회라는 표현을 쓰며 균형발전을 언급했다”며 “해외 IB가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수익을 내고 혁신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못하는 이유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면 이를 바로 잡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모험자본 공급에 국내 증권사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30대 과제는 증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적ㆍ중점적으로 추진돼야 할 과제다.

이 중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를 위한 사모시장ㆍ전문투자자 확대, 혁신성장 지원 연속성 제고를 위한 IPO업무 원활화, 비상장주식 거래 활성화 지원, 신성장기업 성장을 위한 자금조달 지원 등 7가지가 요구됐다.

기업금융 기능 강화(기업활동 지원)을 위해서는 테크뱅커(Tech. Banker) 등 산업전문가 육성 및 기업컨설팅 기능 강화, 자본시장 가치평가 자율화, 해외진출ㆍ투자 지원을 위한 외국환업무 확대 허용 등 7가지 과제가 제안됐다.

가계 자산관리 전문성 제고 방안으로는 가계 재산형성 및 안정적 노후자금 지원 강화, 기금형 퇴직연금 및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편의성 제고 등 8개 과제가 소개됐다.

금융환경 변화 선도를 위한 발전방안으로는 금융환경 변화를 수용 가능한 규제 패러다임 전환, 자본시장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 기능 강화, 레버리지 비율 규제 합리화 등 8개 방안이 나왔다.

업계는 이를 통해 증권회사가 혁신ㆍ신성장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투자 및 자금지원의 활로 제공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가계 자산 형성 및 다양한 포트폴리오 마련, 해외IB 및 해외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금융시장 형성과 국내 증권사 공정 경쟁환경 마련, 다수 혁신기업 출현과 자산관리 전문가 육성,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진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 연계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그동안 국내외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업계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축해 운영했으며, 해외 IB 등 해외기관 미팅 등을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

이후 총 100대과제를 도출해 증권사 사장단 토론회 및 기획담당임원회의를 열어 30대 핵심과제로 압축했다.

협회는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 ‘일자리중심 경제’를 지원하는데 핵심인 모험자본 공급을 자본시장이 주도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30대 핵심과제 중 추가 연구가 필요한 과제는 연구용역을 수행하여 전략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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