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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대 길병원, 심장이식 성공했다
-장기이식 건수ㆍ수준 모두 경인지역 최고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심장근육이 계속해서 커져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지는 비후성 심근증을 앓던 50대 가장이 새로운 삶을 찾았다. 가천대 길병원은 부친과 친동생 그리고 둘째 아들을 돌연 심장사로 잃은 박기원씨(55) 가 지난 14일 가천대 길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로 새 심장을 갖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심장이식수술을 주도한 박철현 흉부외과 교수는 “심장이식은 다른 장기에 비해 뇌사자에서 적출해 수혜자에게 이식하기까지 시간인 허혈시간이 매우 짧은 4시간에 불과해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가천대 길병원은 적출팀, 이식팀 간의 원활한 소통과 팀워크를 통해 신속, 정확한 이식을 진행해 박씨가 새로운 심장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현재 박 씨는 성공적인 이식수술을 마치고 장기이식 거부반응을 위해 사용한 면역억제제로 인한 낮은 면역력이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 씨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동생을 심장마비로 잃고 나서는 나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생각에 늘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새로운 심장을 기증해준 기증자와 가족 그리고 가천대 길병원의 의료진들 덕분에 우리 가족이 희망이라는 선물을 받게 돼 매우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편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무혈심장이식 및 다장기이식, 아시아 최초 좌심실개조술, 국내 최초 심근성형술 등 심장이식 분야에서 단연 앞서 있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은 장기이식 및 기증 건수 그리고 장기이식 의료질에서 인천지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이현희)는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3~2017년 뇌사자 장기기증은 총 75건에 달했고 신장이식은 135건, 간장이식은 54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가장 난이도가 높은 심장이식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으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우수한 장기이식 실력을 확인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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