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중심의 엔지니어 육성 문화입니다. 엔지니어의 역량이 회사 지적재산으로, 지적재산이 고객사 컨설팅 전략으로, 컨설팅 성과가 다시 엔지니어의 자긍심 고취로 이어지는 선순환이죠.”
조종암 엑셈 대표는 콘텐츠 중심의 엔지니어 육성 정책을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조종암 엑셈 대표는 회사의 최대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품의 혁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 혁신을 선보이는 컨설팅 엔지니어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라며 “다른 어느 기업에서보다 깊이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 대표가 ‘지식기업화 전략’을 제시한 지난 2008년 이후 엑셈 엔지니어가 출간한 저서는 15권에 달한다. 특히 일주일에 수차례씩 진행되는 사내ㆍ외 세미나는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가 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축적된 지적재산은 심도 있는 신입 교육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이같은 엔지니어 역량은 회사의 신성장 동력인 빅데이터 사업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조 대표는 확신했다. 엑셈은 올초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48억원 규모의 스마트팩토리 연구과제 사업을 수주했으며, 한국전력공사와는 25억원 규모의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아임클라우드(지분 25%), 클라우다인(합병) 등 빅데이터 전문업체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빛을 발한 것이다. 조 대표는 “응용이 무궁무진할 전력 데이터와 의료 데이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이끌어갈 고급개발자를 다수 영입하기 위해 경기 성남 판교에 별도의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중국 합작법인(JV) 설립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이미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 현지법인이 마련돼 있지만, 보다 가파른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의 엑셈’을 출범시키고, 그 과정에서 진행할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지식기업화 전략이 고스란히 반영된 또 하나의 엑셈을 중국에 만들고자 한다”며 “중국화(化)한 엑셈의 기술력이 현지 영업력과 만나 큰 폭의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준선 기자/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