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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삭·쫄깃…핫도그 ‘새옷’을 입다
1년새 신규 프랜차이즈 10여개 오픈
올 냉동 핫도그 시장규모 450억 예상
CJ제일제당·풀무원 등 신제품 러시
눅눅한 식감 탈피…속재료 다양화


고전간식 핫도그가 돌아왔다. 90년대 학교 앞 문방구, 분식점서 즐겨먹던 핫도그가 길거리 인기 간식으로 부활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핫도그 전문점의 증가와 함께 가정용 냉동 핫도그 시장도 성장세다.

16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은 올해 약 450억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핫도그 시장은2014년 299억, 2015년 315억, 지난해는 336억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올해(~8월까지) 들어서는 281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16억)에 비하면 30% 이상 커졌다.

길거리 간식으로 뜬 핫도그는 가정용으로 여세를 몰았다. 실제로 최근 1년 간 생겨난 핫도그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10여 개에 이른다.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명랑핫도그’는 가맹사업 1년여 만에 매장 수가 700개(9월 기준)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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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핫도그가 아동 전용 간식서 어른들 추억의 간식으로, 가성비(1000원대) 좋은 별미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쫀득한 쌀반죽, 치즈 등 다양한 토핑과 시즈닝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 잡았다”고 했다.

가정용 냉동 핫도그 맛도 달라졌다. 과거 눅눅했던 핫도그 빵 부분을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으로 탈바꿈하고 속재료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를 선보인다. 24시간 이상 저온숙성한 반죽에 현미감자 빵가루를 입혀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겉면은 고로케처럼 바삭바삭하다. CJ제일제당은 고메 핫도그를 출시(16년 8월)하면서 급격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2015년 15.3%에 불과했던 핫도그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4.4%까지 확대됐다. 올해(~8월) 들어서는 36.4%까지 끌어올려 2위(25.5%) 풀무원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올해 매출만 100억원을 넘어섰다.

풀무원은 쫀득한 치즈 핫도그로 차별화했다.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는 쫄깃한 스트링치즈와 탱글한 소시지를 핫도그빵 속에 반반씩 넣었다. 수제 프랜차이즈 핫도그집의 인기메뉴를 재현한 것이다. 풀무원 이지현 PM은 “빵의 공기층을 활성화시키는 회전공법을 이용해 쫄깃한 반죽을 만들었다”면서 “지난 6월 출시 후 한달만에 45만개 판매고를 올렸다”고 했다.

사조대림은 빵속에 케일, 당근, 단호박 등을 넣은 ‘영양 콕콕 핫도그’, 상큼한 ‘크랜베리 콕콕 핫도그’을 선보인다. 사조동아원의 핫도그가루, 사조오양의 소시지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품질을 높였다. 사조대림만의 그라인딩 공법으로 고기의 결을 살려 식감 또한 우수하다. 4월 출시이후 누적판매량 40만개를 기록했다.

피코크 ‘고구마 핫도그’는 달콤한 고구마 반죽을 이용했다. 타사(1.8cm)대비 월등하게 소시지 사이즈(2.6cm)를 늘린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쫄깃, 바삭한 스타일의 씹는맛을 살린 핫도그가 트렌드”라면서 “각 사별 노하우를 살린 독자적 반죽공법, 다양한 속재료로 차별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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