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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형 IRP 57%가 깡통계좌…민병두 “실적늘리기만 급급”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의 57%가 적립금이 전혀 없는 ‘깡통계좌’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한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 개설현황’을 분석한 결과, 8월 말 현재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는 271만3367개, 적립금은 14조1112억원이었다.

[자료=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ㆍ금융감독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 개설현황’]

하지만 이 가운데 154만884개는 적립금이 0원인 깡통계좌였고, 1만원 미만의 소액이 적립돼 실질적 운용지시가 이뤄지지 않는 계좌도 3만8857개나 됐다.

또 1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이 적립된 계좌는 23만6090개, 1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계좌는 30만7416개로 집계됐다.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 계좌는 41만9117개였으며, 1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은 11만7300개였다.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계좌와 1억원 이상 계좌는 각각 2만1907개, 3만1796개로 조사됐다.

민병두 의원은 개인형 퇴직연금 절반 이상이 깡통계좌로 전락한 데 대해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 판매를 직원들의 성과에 연동해 무리한 판매를 강요하기 때문에 깡통계좌가 양산됐다”면서 “실적 위주의 밀어내기식 판매로 말미암아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지금처럼 실적 늘리기에 급급해서는 공적인 금융기관 역할을 제대로 못할 것”이라면서 “금융이 실질적인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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