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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에 드리운 ‘인플레이션’ 먹구름
-물가상승률, 2012년 이후 연준 목표치 2% 밑도는 수준
-9월 정례회의 당시 낮은 인플레로 기준금리 인상 두고 격론 벌어져
-연내 한 차례 더 금리인상 있을 듯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5년 째 목표치를 밑도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정책 방향성에 혼란을 주고 있다. 낮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우려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격론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9~20일 양일간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 위원들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상의 대응책을 두고 분열 양상을 보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사진제공=AP]

‘매파’ 성향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낙관하면서,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용시장이 이미 완전 고용상태에 접어들었고, 추가 긴축행보를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이 점차 치솟으로 관측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미국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인 4.2%를 기록했다. 이는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비둘기파’ 진영은 추가 금리인상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로 나아가고 있다는 지표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보다 지속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시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현재 물가상승률은 2012년 이후 계속 연준 목표인 2%를 밑돌고 있다. 지난 8월에는 1.3%로 둔화됐다. 9월 FOMC 정례회의 당시 연준 위원들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원인을 두고 명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여전히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많은 불확실성”을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하향 압력은 예기치않게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경제전망치(점도표)에서 올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OMC 정례회의는 올해 2차례 남았다. 10월 31일~11월 1일에 예정돼 있으며, 12월 중순에 올해 마지막 테이블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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