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VR 앱 ‘페이스북 스페이스’ 소개 차 아바타가 재난현장을 둘러보는 실시간 동영상을 소개한 것이 물의를 빚자 “불쾌감을 느낀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는 당초 취지가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VR을 이용해 인식을 높이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복구를 돕기위해 적십자와 협력하고 있는 소식을 공유하고자 했으나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도 말했다.
 |
| [사진=게티이미지] |
전날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스페이스에 푸에르토리코 피해 지역을 가상 방문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저커버그와 소셜 VR 책임자 레이첼 프랭클린의 아바타가 등장한다. 저커버그 아바타는 “우리는 다리 위에 있고 물이 넘치고 있다. 가상현실이 신기한 것 가운데 하나는 진짜로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프랭클린의 아바타는 “그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다니 대단하다”고 맞받아쳤다.
영상을 접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이럴 수 없다”, “비극을 상술에 이용하고 있다” 등의 비판글이 이어졌다.
일각에선 저커버그가 푸에르토리코에 이미 150만 달러를 기부한 점을 언급하면서, VR 활용 역시 이재민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인도주의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h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