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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기상청, 기상장비 성능 시험하는 인증센터 만든다
-검정 대상 느는데 그동안 좁은 지하실 이용해와
-형식승인제도 도입 맞춰 전문 인증센터 설립 추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기상청이 ‘기상관측표준화법’ 개정에 맞춰 기상장비를 전문적으로 시험하고 인증하는 ‘기상장비 인증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간 기상장비 시험ㆍ인증을 진행하면서도 시험을 할 수 있는 시설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전문 시험기관의 필요성이 안팎에서 나온데 따른 조치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최근 기상관측 장비를 검정하고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상장비 인증센터 구축’ 계획안을 마련하고 법령 개정에 맞춰 예산 확보 방안 마련 등 사업을 추진을 준비 중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신설되는 기상장비 인증센터는 오는 연말에 개정을 앞둔 기상관측표준화법에 따라 기상측기 형식승인제도를 위한 시험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기상관측 장비의 정확도와 안정성 등을 인증하는 형식승인제도가 도입되면 관련 사업자는 관측기관에 장비를 제공할 때 기상청장의 형식승인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관측기관도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장비를 이용한 기상관측이 금지되지만, 그간 이를 시험할 장소나 설비는 마땅치 않았다. 그동안 기상청은 청사 지하에 마련된 검정실을 이용해 기상장비 성능 등을 검사해왔지만, 370㎡ 정도의 좁은 장소에서는 제대로 된 검사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장비의 특성상 성능평가를 실외에서 진행해야 할 때가 잦은데, 지금까지는 장소가 한정돼 어려움이 많았다”며 “기존 9개 검정 대상도 점차 확대될 예정인데다 별도의 인증센터 구축 필요성이 안팎에서 제기돼 사업 추진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인증센터를 경기 수원에 새로 신축하는 수도권기상청 청사 부지에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법 개정이 이뤄진 다음에 예산 확보 등의 후속 사업 추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연말까지 법 개정 준비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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