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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캘리포니아 산불로 최소 10명 사망…2만명 대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와인 산지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8일 밤 나파밸리 인근 칼리스토가에서 시작된 산불은 9일 오후 5시경 17개의 산불로 갈라져 소노마 카운티에서 7명, 나파 카운티에서 2명,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1명 등 사망자를 냈다. 주민 수십 명이 부상했고 2만여 명이 대피했다. 가옥과 상가 1500여 채도 불탔다. 

[사진=AP]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산불이 매우 빠르게 번지고 있다.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는 어떤 수단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노마, 나파, 유바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북 캘리포니아 지역의 주도로인 101고속도로 등 일부 주요 도로는 폐쇄됐다.

현재 수백 명의 소방관이 4000∼5000 에이커에 달하는 산불에 맞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불길이 시속 50마일(80㎞)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 재난 당국은 방위군 병력 투입을 요청한 상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산불의 확산 속도가 “경이롭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6만5000 에이커의 임야와 주거지가 불탄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북 캘리포니아 지역이 지난 3월 이후 한 번도 비가 오지 않아 매우 건조했다는 점에서 자연발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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