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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관리 ‘엉망’…칠서ㆍ사천ㆍ인삼랜드 ‘요주의’
도로공사 자체점검 15건, 식약처 80건 큰 차이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서휴게소 7건으로 최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최장기 추석연휴로 인해 고속도로 이용객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관리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도로공사의 자체 점검 결과와 식약처 점검 간에 차이가 커 위생관리에 대한 보다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이 한국도로공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점검 결과 총 126건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점검 기관별로 한국도로공사 자체점검 결과 15건, 지자체 등 31건, 식품의약품안전처 80건 등이었다.

한국도로공사 자체점검에선 2013년 6건, 2014년 6건, 2015년 2건, 2016년 1건 등 이물질 발견, 위생관리 미흡, 유통기한 미준수 등으로 총 15건이 적발됐다. 이에 대해 주의 10건, 경고 2건, 시정 3건 등 경미한 제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자체 위생점검에는 총 31건이 적발됐다. 2013년 8건, 2014년 11건, 2015년 4건, 2016년 2건, 2017년 6건 등이었다. 주의 18건, 경고 10건, 시정 3건 등 이었다.


반면 식약처는 총 80건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0건, 2014년 14건, 2015년 26건, 2016년 19건, 2017년 11건 등이었다. 위반내역에 따른 조치는 대장균 양성 판정, 유통기한 경과 등으로 인한 영업정지 4건, 위생취급기준 위반으로 과태료 23건, 이물혼입 등으로 시정명령 41건, 지하수 수질 부적합 등으로 시설개수명령 10건, 유통기한 경과제품 판매 등으로 인한 과징금 2건 등이었다.

도로공사, 지자체, 식약처 등 총 126건의 위생점검 결과를 분석한 결과, 불명예 1위는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있는 칠서휴게소로 7건이 적발됐다. 뒤를 이어 남해고속도로에 있는 사천(하)휴게소, 통영대전고속도로에 있는 인삼랜드(하) 휴게소가 각각 6건이 적발됐다. 영동고속도로 평창(상)휴게소, 중부고속도로 하남(만남의광장)휴게소는 각각 5건이었다.

또한 이용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푸트코드 내 한식, 양식, 돈까스, 김밥, 라면ㆍ우동점 비롯해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가게, 자동판매기 등 주로 먹거리 안전과 관련한 적발이 주를 이뤄, 주의가 요구된다.

황희 의원은 “한국도로공사는 ‘정기점검, 수시점검 뿐만 아니라 식자재업체 점검강화로 비위생적인 식자재의 휴게소 반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위생점검 실적을 보면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에는 낙제점”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먹거리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없는 제재와 솜방망이 처분보다는 휴게소 운용평가에 반영해 사업권 박탈 등 보다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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