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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지않는 농기계 사고...3년간 301명 사망
-100억원 투입한 농촌진흥청의 주요 농기계 교육 훈련 이수율 7%에 불과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정부가 1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입해 교육 훈련에 나섰지만, 시골의 농기계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3년간 농기계 관련 사고로 사망한 사람만 300명이 넘고 부상자도 3760명에 달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현황’과 ‘농업기계관련 농업인 손상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는 모두 4465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301명, 부상자도 3760명에 달했다.

농기계 안전사고를 원인별노 보면 운전부주의가 216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안전수칙 불이행이 25.3%인 1130건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운전부의주, 안전수칙 불이행 등 충분히 교육과 홍보로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사고가 무려 3297건으로 전체 농기계 안전사고의 73.8%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농촌진흥청은 지난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사업으로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출했다. 하지만 이 기간 농기계 안전사고는 4465건이 발생하고 30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농기계 사고의 80%를 차지하는 경운기나 예취기, 트랙터 관련 교육과 훈련 이수율은 7%에 불과했다. 특히 경운기는 80만명의 농민들이 쓰고, 또 관련 안전사고도 전체 사고의 49.7%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교육 훈련 이수율은 15.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농업기계 안전교육사업에 89억9000만원, 농업인 업무상 손상조사 연구사업 2억5000만원, 농업기계 안전장치 및 기준개발 6억3000만원, 농업기계 안전장치 부착 여부 확인조사 1억5500만원 등 총 100억2500만원의 국비예산을 지출했다. 올해 역시 32억원을 예산 집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자식들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농사짓는 부모님들의 농기계 안전사고를 걱정해야 할 상항”이라며 “농업인의 평균연령이 66.3세인만큼 고령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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