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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거품 위험 가장 높은 도시는 ‘토론토’
-토론토 집값 13년간 두 배로 상승
-저금리, 부유층 이민자 쇄도로 주택 수요 급증
-스톡홀름, 뮌헨, 밴쿠버, 시드니 등도 위험 수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캐나다 토론토가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부동산 거품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낮아 주택 구입이 비교적 쉽고, 중국인 등 부유한 이민자들이 밀려들면서 주택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UBS 글로벌 부동산 거품 지수 2017(UBS Global Real Estate Bubble Index 2017)’ 보고서에서 토론토의 부동산 거품 위험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UBS는 집값 추이를 소득과 비교하는 한편, 임대 비용과 신축 규모 등을 종합해 버블 지수를 산출했다. 

[부동산 거품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난 캐나다 토론토. 사진=게티이미지]

UBS는 토론토의 집값이 지난 13년간 두 배로 뛰었지만, 같은 기간 임대료는 5%만 올랐고 부동산 소득은 10% 미만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주택 가격이 급등해 올해 2분기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20%나 뛰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대도시의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3가지 요인으로 ▷주택 구입을 더 쉽게 만드는 저금리 ▷최고급 주택을 원하는 부유층의 증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을 꼽았다. 토론토의 경우 이들 요인이 모두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1%에 머물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0.5%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캐나다를 찾는 부유층 이민자도 급증했다. 시장조사기관 뉴월드웰스(New World Wealth)에 따르면 지난해 8000명의 백만장자들이 이주했다. 이들 중 중국출신 부자들은 밴쿠버를 선호하고, 유럽 출신 부자들은 토론토와 몬트리올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UBS는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뛰고 금리가 인상되면 부동산 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대도시 부동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더 높은 가격 환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분위기가 바뀌거나 금리가 오르면 시장 조정이 실질적으로 불가피하다”며 “과거에도 금리 상승은 거의 항상 주택 시장의 붕괴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UBS는 토론토 외에 스톡홀름, 뮌헨, 밴쿠버, 시드니, 런던, 홍콩, 암스테르담도 부동산 거품이 위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이 가장 높은 곳은 홍콩이라고 UBS는 전했다. 홍콩은 20년치 소득을 모아야 60㎡(약 18평)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런던, 파리, 싱가포르, 뉴욕 순으로 조사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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