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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대통합 추진위, 흔들리는 바른정당
- 10월 11일 보수대통합추진위 소식에 자강파 반발
- 유승민 “개인적 일탈행동…유효한 것은 전당대회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바른정당 일부 의원이 자유한국당과의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 설치에 합의하면서 통합파ㆍ자강파 사이 감정이 격해지고 있다. 연대 수준이 아닌 통합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걸었기 때문이다. 특히 당내 지도부인 김영우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바른정당은 개인 의견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와 만나 “개인적인 일탈행동이다”며 “유효한 결론은 의원 20명이 찬성한 11월 13일 전당대회뿐이다”고 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보수통합추진위는 최고위원회에서 협의가 끝난 내용이 전혀 아니다”며 “지도부 의사와는 관계없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과 김용태ㆍ이종구ㆍ황영철 의원은 전날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등과 만나 보수대통합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 최고위원은 “10월 11일 만나서 보수우파 통합추진위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김 최고위원하고 그 사이에 만나서 사전 조율을 하고 당 지도부와도 협의를 거치자는 말을 했다”고 했다.

대통합이 급물살을 타자 생각이 다른 바른정당 의원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최고위원회를 통해서 결정해야지. 밥 먹다가 (이런 사안을) 뒤집는 것이 맞느냐”며 “바른정당의 정신과 절차성이 훼손된 일을 문제로 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지 의원은 “한국당과 정책연대 수준이 아니라 합치자는 뜻으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며 “(절차성 훼손에 대해) 최고위원으로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했다.

진수희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합의했는데, 이제 와서 자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느냐”며 “정치적 꼼수다”고 비판했다. 진 최고위원은 “빠른 통합을 원하는 분들은 자유당으로 개별적으로 귀순하라”며 “보수 대통합이라는 아름다운 말을 오염시키거나 물타기 해서 당을 끌고 가려는 행위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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