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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때 사자’…연기금 투자전략 따라해볼까
- 연기금, 한달간 IT·화학·바이오 집중매수
- 연말 연기금의 수급 기대…3조원 이상 매수 여력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국내 연기금이 최근 한 달 동안 IT(전기전자),화학, 바이오주 등을 집중 매수해 수익을 올렸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연기금의 주식 매수 여력이 커지며 연기금의 매수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22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 중 10개가 상승했다. 특히 연기금은 IT업종을 집중매수했다. 


연기금 순매수 1위인 SK하이닉스(1723억원) 주가가 이 기간 24.03%나 올랐다. 이어서 LG전자는 1509억원 매수했고 주가는 18.36%. 카카오는 1275억원을 매수해 25.11%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 메모리의 인수에 성공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일 최고가다.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0% 상승한 8조 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역시 400% 이상 증가한 3조8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주에 대한 연기금의 매수도 눈에 띈다. 연기금은 지난 한달간 한미약품을 792억원 사들였고 주가는 20.87% 올랐다. 이어 셀트리온 59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41억원 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33.33%, 22.71% 상승헀다.

국내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시장 투톱이자 세계 시장에서도 최강 기업으로 인정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대한 긍정적인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영업적자를 뒤로 하고 3분기부터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부터 잉여 현금 흐름도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1조7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미국시장에서 램시마 매출 점유율이 20%로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이은 제품 출시와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2022년까지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LG화학에 대한 연기금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은 화학과 전지사업 모두 전년대비 성장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조4천797억원과 7천76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28%, 69% 늘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7천278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매수 여력이 충분한 연기금이 증시 눈높이를 높이면서 시장은 연기금이 외국인의 수급 공백을 메우며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연기금이 3조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일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기금은 2010년부터 우리 증시에서 연평균 6조9000억원대 매수세를 기록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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