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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 시 바로 조리, 집까지”…신선 HMR, O2O 시대
-주문→조리→배송에 이르는 시스템
-신선 HMR, 신선도ㆍ맛 최상 퀄리티
-20~30대 1인 가구, 맞벌이족에 호응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주문 시 바로 조리합니다.’

수제버거 맛집에서 보던 문구가 식품업계서 쏠쏠하게 쓰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 가정간편식(HMR)이 O2O(Online to Offlineㆍ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선한 맛을 고집하는 소비자, 요리가 여의치않은 1인가구, 장볼 시간이 없는 맞벌이 가정에서 특히 인기다.

신선 HMR은 선주문 후조리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소매점이 아닌 자사 고유 유통채널로 고객의 집까지 배송, 편의성을 강조한다. 일반 레토르트 HMR과는 달리 멸균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은 대신 탁월한 신선도를 보장한다. ‘집밥’과 가장 유사한 형태라 할 수 있다. 

[사진=한국야쿠르트의 신선 가정간편식 ‘잇츠온’을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달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EATS ON)’을 선보인다. 국ㆍ탕ㆍ찌개, 요리, 김치, 반찬 등으로 구성한 ‘잇츠온’은 냉장 상태로 유통된다. 모바일앱이나 홈페이지로 주문하고, 즉시 조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배송받는 데까지 이틀이 소요된다. 스킨십 마케팅으로 안착한 ‘야쿠르트 아줌마’를 활용해 기존 발효유와 마찬가지로 하나만 구매해도 배송비가 없는 게 장점이다. 한국 야쿠르트 관계자는 “론칭 두 달째인 8월까지 3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카테고리별로 갈비탕, 소불고기, 소고기고추장볶음, 총각김치가 가장 많이 판매된다”고 했다. 올 1월 선보인 스마트폰용 한국 야쿠르트 어플리케이션은 8월까지 4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하이프레시(온라인몰) 누적 방문자수는 275만명이다. 이같은 추이라면 올해 매출은 전년(40억원)대비 50% 신장한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홈푸드 ‘더반찬’ 역시 ‘집밥’ 콘셉트로 신선 HMR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온라인 회원수만 30여만명. 반찬, 요리, 보양식, 디저트 등 약 300종 이상의 메뉴를 구비했다. 7명의 전문 셰프들로 구성된 메뉴개발팀에서 만든 표준 레시피를 전문 조리사들이 일관된 맛으로 조리하고 오후 9시까지 주문을 하면 다음날 새벽까지 집으로 배송한다. 

[사진=‘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콘셉트의 모바일 레스토랑 서비스 플레이팅의 배달 요리]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콘셉트를 가진 ‘플레이팅’은 주문 시 제조, 냉장시스템을 갖춘 오토바이로 당일 배송한다.

점심시간에 모바일앱을 이용해 주문하면 퇴근 후 저녁으로 해당 요리를 즐기는 식이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호텔 출신의 셰프들이 본사 키친에 상주하며 개발과 조리를 맡는다. 로스트 치폴레 치킨, 수란을 얹은 김퓨레 라이스, 고르곤졸라 만조 파스타 등 전문점에서 접하던 메뉴를 1만원대라는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다.

플레이팅은 2015년 7월 론칭 이후 누적 15만인분을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팅 관계자는 “올해 전년 대비 300% 매출이 성장했다”며 “부채살에 치폴레 소스를 더한 ‘멕시칸 부리또 볼’은 모바일 리뷰만 5200건이 넘을 정도로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플레이팅은 당일 즉시 배송을 서비스 지역을 지난 19일 부터 확대했다. 기존 강남, 송파, 판교지역을 넘어 마포ㆍ은평ㆍ서대문구 일대로 확장했다.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앞으로 매주 배송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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