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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된 8·2대책…청약시장만 ‘과열’

  • 기사입력 2017-09-15 11:20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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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택거래량 지난달 비해 절반
‘래미안강남포레스트’ 59㎡ 234대 1
상한제로 분양가 매력 높아져


8.ㆍ2 부동산 대책의 여파가 청약시장 과열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급감하는데 새 아파트에는 수요가 몰리면서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래미안강남포레스트’는 평균 40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예비 집주인을 찾았다. 소형 면적인 59㎡는 무려 23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청약접수를 진행한 ‘신반포센트럴자이’(평균 168대 1)보다는 경쟁률이 낮았지만 강남 재건축 단지의 높은 인기를 보여주기엔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청약 경쟁률은 홍보 효과를 빼면 숫자 이상의 의미는 크지 않다”며 “무난히 완판될 가능성이 큰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약열기는 수도권 단지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는 평균 6.1대 1로 모든 평형이 1순위 마감했다. 김포시 걸포동에 들어설 ‘한강메트로자이 2차’ 역시 8.0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반면 기존 주택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하루 평균 21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483건)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다.

계약일로부터 60일 안에 거래 신고를 하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통계에는 7월 거래량이 일부 포함됐을 수 있다. 8ㆍ2대책 이후 매매거래량은 더 크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절벽인 셈이다.

결국 수요가 강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에선 건설사 신용 등으로 중도금 대출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분양단지의 매력이 더 높아졌다.

또 정부의 분양가 하향 압력으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되다보니 내집마련 수요뿐 아니라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까지 끼어들 여지가 생겼다.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새 아파트 선호가 뚜렷한데 가격까지 싸지면서 투기세력과 실수요자의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지적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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