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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쫄깃한 식감 ‘탕종빵’을 아시나요?
떡을 씹는듯 재미+소화 잘되는빵
탕종빵 전문 베이커리 생겨


#. 지난 13일 서울 옥수동 주택가에 자리한 탕종빵 전문 베이커리 모찌모찌. 올 8월초 문을 연 이곳은 33㎡(10평) 규모의 작은 빵집이지만, 하루에 만든 빵이 거의 다 팔려나갈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픈한 지 한달이 조금 넘었지만, 일 매출 100만원, 월 매출은 3000만원에 달한다.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전체 빵 종류인 23가지가 모두 탕종빵이라는 점이다. 탕종빵은 일반 빵에 비해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며 떡을 씹는 듯한 재미난 식감을 자랑한다. 여기에다 이곳의 빵은 기존 탕종빵과는 달리 소화가 잘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밀가루가 소화가 잘 안돼 빵을 꺼렸던 이들을 포함해 누구나 부담없이 속 편히 먹을 수가 있다. 

모찌식빵

‘나만의 작은 사치’가 이어지면서, 디저트로 대표되는 먹는 즐거움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식빵을 메인 메뉴로 앞세운 각양각색의 동네빵집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앞세워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이유다. 최근에는 여기에다 쫄깃한 식감을 앞세운 탕종빵이 신(新)트렌드로 가세했다.

탕종빵은 탕종법(湯種法)이라는 방식으로 만든 빵이다. 탕종법은 기본 제빵과정에 호화(糊化)라는 과정 하나가 추가된다. 호화는 따뜻한 물과 밀가루가 섞이면서 말랑하고 쫄깃한 반죽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밀가루에 섭씨 65도 정도의 물을 더해 반죽하면 촉촉하면서도 쫀득하고 말랑말랑한 반죽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끓인 물로 만든 ‘제빵스타터’다. 여기에 밀가루와 효모, 물을 추가해 완성한 반죽을 구우면 탕종빵이 된다.

최수민(34) 모찌모찌 베이커리 대표는 15년 간 빵만을 만들고 연구해온 빵 전문가다. 그는 파리크라상의 패션파이브팀에 이어 CJ푸드빌의 뚜레주르, 이디야커피의 연구소에서 수년 간 빵만 연구해왔다.

모찌모찌에서는 총 23가지의 빵을 만든다. 기본인 모찌식빵을 비롯해 우유식빵, 치즈치즈, 스콘, 통베이컨, 계란빵, 시오빵 등이다. 다년 간의 빵 연구를 통해 300여가지의 빵 중에서 탕종빵에 적합한 메뉴만을 꼽아보니 23가지였다. 쫄깃한 식감을 반영해 가게 이름을 ‘모찌모찌’라고 지었다.

장연주 기자/yeonjo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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