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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울 때일수록 한ㆍ일 협력해야”…‘조선통신사’ 재현 나선 日 대학생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과거 조선과 일본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던 ‘조선통신사’ 문화를 재현하고자 5년째 진행해온 한ㆍ일 대학생 교류행사가 올해 한국에서 개최됐다.

일본의 비영리단체인 ‘한중일에서 세계로’는 일본 외무성이 지원하는 조선통신사 재현사업인 ‘21세기 유스 일본통신사’ 행사를 지난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서울과 수원, 군산, 부산 등에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한중일에서 세계로’ 제공]

한ㆍ일 대학생 방문단 사업은 과거 조선통신사를 통해 조선과 일본이 문화를 교류했던 정신을 이어받아 매년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서로 나라를 방문해 토론회와 전통 다도 체험 등 문화 교류를 갖는 정기 행사다. 지난해에는 한국 대학생 30명이 일본을 방문해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문화체험 행사를 가졌다.

올해는 게이오 대학과 와세다 대학 등 일본 대학생 24명이 한국을 찾아 지난 11일 서울시청 예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지난 12일에는 수원의 한신대학교를 찾아가 국내 대학생들과 토론회를 하고 한국과 일본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의 일정을 가졌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치러지는 이번 행사는 올해 한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선통신사 문화의 유네스코 기억유산 등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일본 외무성이 공식 후원을 결정하면서 프로그램도 더 강화됐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일본 대학생들은 특히 최근 불거진 북한의 핵실험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일부 참가 학생들의 부모가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듣고 한국 방문을 만류하기도 했지만, 학생들이 나서서 “이럴 때일수록 한ㆍ일 양국이 협력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득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우시오 게이코 대표는 “예전부터 한ㆍ일 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를 재현하면서 양국의 대학생들이 서로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북핵 등 한반도의 정치적 문제에 대해 일본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교류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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