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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따로 결제따로?…앱만 2개인 카드사들
신한·삼성·롯데 등 앱 별도운영
“통합하면 구동 느리고 무거워져”

#모바일카드를 자주 사용하는 회사원 A씨는 플라스틱 실물 카드로 결제한 내역까지 하나의 앱(Appㆍ어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없어서 불편하다. 앱카드 결제내역은 앱카드 앱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플라스틱 카드로 결제한 내역은 따로 ‘카드사 앱’을 설치해야 해서다.

카드사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모바일 앱카드를 앞다퉈 내놨고 진화를 거듭했지만 아직도 몇몇 회사는 조회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앱과 간편결제 기능을 지닌 앱카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앱카드와 플라스틱카드의 내역을 하나의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카드사는 현대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정도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 2015년 앱카드 출시와 거의 동시에 통합앱을 내놓았다. KB국민카드는 올해 2월 기존 ‘모바일홈’ ‘앱카드’ ‘전자지갑’등 3개로 나눠 운영됐던 모바일 앱을 하나로 통합한 ‘KB국민카드(+앱카드) 앱’을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4월 ‘하나 1Q 페이‘로 온·오프라인 결제기능과 기존의 모비페이, 모비박스 등을 통해 제공하던 서비스 기능을 통합했다.

하지만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2위사인 삼성카드, 그리고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은 아직도 2개 이상의 앱을 설치해야 모든 카드의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앱카드로 온ㆍ오프라인 결제는 가능하지만 플라스틱 카드 결제내역은 신한카드앱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삼성카드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카드도 ’롯데앱카드‘와 ‘롯데카드앱’이 따로 분류돼 있으며 현재 통합작업 중이다.

간편결제사인 ’페이코‘와 협력해 모바일 앱카드인 우리페이를 출시한 우리카드는 통합앱 개발을 완료하고 금융 당국의 심의를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앱을 합칠 경우 통합에 따른 앱 구동이 느려지고 무거워지는 점 때문에 합치지 않고 있다”면서 “앱을 분리하면 카드사의 더 많은 서비스를 담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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